저희는 마커머 드라이브 스루입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과 금요일 저녁, 맛도리 마케팅 푸드를 포장해드립니다.
🥡 오늘 포장해드릴 마케팅 푸드는 <쿠팡이츠를 필두로 한 배달비 전쟁🏍️> 입니다.
🏍️ 쿠팡이츠가 쏘아올린 큰 공
여러분은 배달음식 자주 시켜드시나요?
쿠팡이츠가 ‘와우할인’ 서비스를 런칭, 로켓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특히 주문 횟수, 금액, 거리 제한 없이 묶음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모두에게 무료 배달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쿠팡이츠로 갈아탈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처 : 녹색경제신문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앱 시장 2위까지 오른 쿠팡이츠가 ‘베달비 무료’라는 초강수를 띄운 것에 타 배달 플랫폼들도 연달아 ‘배달비 무료’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최소 주문 금액(1만 5천원) 이상 알뜰배달(묶음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요기요는 묶음배달 뿐만 아니라 한집배달도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적용해 본격적인 ‘배달비 경쟁’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출처 : 쿠키뉴스
이러한 배달 플랫폼의 ‘치킨 게임’ 에 소비자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은 나날이 오르는 배달비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에 기쁘다는 반응을 보이나, 무료로 전환된 배달비 부담을 결국 자영업자가 지는 구조로 전환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표하는 소비자도 존재합니다. 반면 경쟁사들은 쿠팡이 배달 플랫폼에서의 우위까지 점하면 쿠팡와우-쿠팡플레이로 이어지는 쿠팡 생태계의 락인효과가 강화되기에 견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펼쳐진 ‘배달 수수료 경쟁’, 배달 플랫폼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하였을까요?
😤 코로나 이후 주춤하는 배달 시장
출처 : 통계청 제공: SBS뉴스 유튜브
치열한 경쟁의 배경을 잠시 살펴볼까요?
통계청에 따르면‘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22년 26조 6천억에서 2023년 26조 4천억으로 주춤하였습니다. 사실 코로나 기간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을 생각해보면 이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요즘 배달음식 전처럼 시키시나요? 저는 요즘 배달비가 너무 부담되어 밖에 나가 혼밥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최근 배달주문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마케팅 때문입니다. 쿠팡와우 회원이기도 한 저한테는 배달의 민족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런데 저만 쿠팡이츠에 넘어간 것이 아닌가 봅니다.
출처 : 모바일인덱스 제공: SBS뉴스
쿠팡이츠가 최근 요기요를 처음으로 역전한 것입니다.
그래프 상으로 보면 아무래도 배달의 민족에서 쿠팡이츠로 넘어간 이용자보다 요기요에서 쿠팡이츠로 넘어간 이용자가 많아 보이는데요.최근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서비스는 요기요를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마음이 표현된 것 같아요. 안그래도 높은 고물가 시대에 배달비까지 부담스러우면 아무리 편해도 어플을 켰다가도 끄기 마련이죠. 그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노린 쿠팡의 전략적움직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배달비 상승의 주된 원인은 쿠팡이츠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배달비 상승의 범인은 바로 너! 쿠팡이츠
출처 : IT 조선
바로 2019년 5월 벌써 오래전이네요. 이 때 쿠팡이 배달시장에도 뛰어들기 시작합니다. 이미 시장은 배달의 민족이 선점한 상황이었어요. 이 때 쿠팡이츠는 바로 ‘단건배달’ 이라는 서비스를 들고 나옵니다. 기존의 배달은 한 명의 배달기사가 3~4 건을 동시에 콜을 잡고 배달을 했었어요.
그런데 단건배달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빠르게 도착하니까 좋을지라도, 배달기사 입장에서는 좋지 않겠죠? 왜냐면 배달기사 분들은 ‘배달건수’로 돈을 버니까요.쿠팡이츠에서 배달기사 분들에게 돈을 더 주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단건배달을 하니까요. 배달의 민족도 이에 질세라 배민1 서비스를 내놓습니다. 이런단건배달 서비스의 증폭은 전반적인 배달비 인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정말 많이 배달을 시켰어요. 왜냐하면 코로나 기간이었거든요.
출처: 통계청 제공 : JTBC 뉴스 유튜브
쿠팡이츠가 올려놓은 배달비, 쿠팡이츠가 다시 낮추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바로 ‘비용 전가’ 문제 때문입니다.
🫨무료배달이라구....? 음식값만 더 오르지 않을까?
출처: SBS 8시 뉴스
배달 플랫폼들간의 경쟁에서 사실 가장 피말리는 건 자영업자들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사진출처: 너도나도 앞다퉈 "무료 배달"…피 말리는 곳 따로 있는데 / JTBC 뉴스룸 / 유튜브 댓글 캡쳐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쿠팡 자체의 생태계를 칭송하는 댓글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츠의 행보가 소비자들과 자영업자들에게 과연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랜 식당 알바경력을 가진 저로써는 쿠팡이 음식점주들과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가졌으면 하는 바 입니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서비스가 쏘아올린 공이 어떻게 퍼져나갈 지는 분명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미 다른 경쟁업체들은 부랴부랴 대응을 하고 있어요.
쿠팡이츠는 어떤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는 걸까요? 현재처럼 경쟁이 과열되었을 때 본인들은 충분히 살아남을 저력이 있다는 판단이었을까요? 아니면 현재 위태로운 요기요를 확실히 제치겠다는 전략적 움직임이었을까요?
🤔 과연 치킨 게임일까? 아니면 자신있는 전략일까?
사진출처: 뉴데일리
현재 배민, 쿠팡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요기요는 적자 상황임에도 ‘한집 배달’까지 무료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치킨 게임이 계속된다면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의 매출 볼륨이 배민/요기요의 볼륨보다 크기에 이들 소비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쿠팡와우 서비스에서 누적된 쿠팡캐시를 타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쿠팡 생태계의 소비자들은 서비스로의 진입은 쉬우나 탈출은 어려운 구조에 빠질 것입니다.
쿠팡이츠가 이러한 ‘치킨 게임’ 을 시작한 것은 배달 시장 전체의 파이가 작아지더라도 배민/요기요의 고객층을 흡수한다면 자사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존재하기 때문일까요? 물론 쿠팡의 전략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도 많이 존재하지만 어쩌면 쿠팡 측에서는 부정적 시선에서 오는 리스크보다 자사 생태계 락인 효과 강화에서 오는 편익이 더 크다 판단하여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과열되는 배달 시장 경쟁 속에서 쿠팡이츠는 ‘치킨 게임’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