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마커머 드라이브 스루입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과 금요일 저녁, 맛도리 마케팅 푸드를 포장해드립니다.
🥡 오늘 포장해드릴 마케팅 푸드는 <헤이딜러는 어떻게 중고차🚘 시장의 판도를 바꿨나?> 입니다.
👦🏻 어린이 전용 자동차 거래소요?
출처 : 비욘드포스트
…네? 어린이들이 자동차를 거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있다고요?
3월 10일까지 열렸던 헤이딜러 “헤이리틀” 팝업스토어는, ‘생애 첫 내차 팔기’라는 콘셉트에 맞춰 ‘드라이빙 체험’, ‘’자동차 거래소’와 같은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어요. 특히 ‘자동차 거래소’는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자동차를 가져 오면 새로운 자동차로 바꿔 주는, 그야말로 컨셉에 충실한 팝업스토어입니다. 이 독특한 컨셉 덕택인지, 많은 사람들이 조카들과 자녀들의 손을 잡고 팝업스토어에 방문하고 있어 팝업스토어 방문 사전 예약이 어려울 정도이며, 헤이딜러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습니다.
헤이딜러 팝업스토어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어린이를 타겟으로 했다는 점입니다. 본래 헤이딜러 서비스의 타겟은 성인들이지만 이번 팝업스토어는 아동을 타겟으로 운영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헤이딜러는 성인과 아동의 동반 방문을 유도해 어린이에게는 먼 미래의 잠재 고객으로서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주고, 어른들에게는 헤이딜러 브랜드 인지를 통해 플랫폼 사용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마케팅 참 잘한 브랜드, ‘헤이딜러’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알아볼까요?
🍋 레몬마켓이었던 중고차 시장
스타일리쉬하게 풀어낸 헤이딜러🚘
2019 중고차 매매시장 소비자 인식 조사 출처 : 한국경제연구원
중고차 시장은 예전부터 레몬 마켓(Lemon Market)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레몬 마켓이란 제품 정보를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속아서 살까 봐 싼값만 지불하려고 해 저급하고 쓸모없는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말하는데요. 불과 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되어 있다고 인식했습니다(한국경제연구원, 2019).
헤이딜러는 이러한 골치 아픈 중고차 매매를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냅니다. 남성 중심적인 중고차 시장에서 김혜수와 한소희를 앞세워 누아르 영화 스타일의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 것입니다. 파격적인 모델 선정은 기준에 정해진 방식을 따르지 않고 우리가 바라던 방향으로 걸어보겠다는 헤이딜러의 의지를 보여준 캠페인입니다.
😎 헤이딜러가 본질에 접근하는 방법
사진출처: 헤이딜러
헤이딜러는 불투명한 중고차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문제 해결 방법을 직관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가격 산정에 대한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경매 방식의 가격 산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허위 매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번호판 조회로 매물 확인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직관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도입했음을 알려주기 위해, 본질에 집중했음을 알려주기 위해 애플리케이션도 상당히 직관적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앱을 켜자마자 “먼저, 내 차 시세를 알아볼까요?”라는 문구가 뜨는데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헤이딜러의 브랜드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헤이딜러 홈페이지
좋은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는 것만큼 필요 없는 마케팅 전략은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헤이딜러 마케팅팀 이하은 CMO는 빨라 봐야 3년 주기로 차를 판매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했을 때 3년 동안 CRM 문자를 받도록 하는 것은 상당히 공허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중고차 매매 과정 자체에만 집중했죠.
헤이딜러는 온라인 내 차 팔기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는 중고차 매매 1위 플랫폼입니다. 헤이딜러뿐 아니라 다양한 중고차 매매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중고차 매매 시장은 피치 시장(Peach Market : 구매자도 재화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생산자가 무한 경쟁에 노출되고 가격에 비해서 고품질의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의 좋은 브랜드가 시장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니,흥미롭지 않나요?
👏본질에 집중한 서비스
세계관을 형성한 광고👏
‘헤이딜러’ 라는 브랜드가 시장 전체의 흐름을 바꾼 것처럼 ‘헤이딜러’ 의 광고에도 잠깐 주목해볼까요? 아까 위에서 언급한 김혜수와 한소희가 나온 헤이딜러 광고 기억하시나요? ‘헤이딜러’ 어플이 본질적 문제에 접근해 해결하는 것처럼 ‘광고’ 영상 또한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해 캠페인을 전개해왔습니다.
‘헤이딜러’의 광고는 한 편, 한 편 영화같은 감각, 미장센, 연출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일련의 광고들이 개별적으로 뛰어난 것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헤이딜러의 광고를 보는 사람들에게 “헤이딜러 광고답다, 헤이딜러 광고같네" 와 같은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이죠. 이는 비단 소비자들만이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광고의 많은 전문가들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죠.
사진출처: AP신문
사진출처: AP신문
물론 이런 평가가 지속될지의 여부는 지켜봐야 할 입니다.브랜드의 고유성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도 어려운 것은 변화하는 환경속에서도 그것을 잃지 않고 유지하는 일이죠.
더군다나 헤이딜러가 키운 ‘중고차 판매’ 업계에는 다른 경쟁사들이 무섭게 침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헤이딜러는 중고차 ‘판매’에 집중한 어플인만큼 중고차 ‘구매’ 시장에서는 다소 밀리는 상황인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최근 헤이딜러의 광고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헤이딜러 유튜브
사진 출처 : 헤이딜러 유튜브
3월 13일에 새로 나온 광고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핫한 배우 한소희님이 출연했네요. 감각적인 광고영상이 궁금하다면 시청하시길 강추합니다.
이 광고의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헤이딜러에서도 차를 살 수 있다. '새 차' 말고 '중고차'
중고차 '구매'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헤이딜러. 과연 중고차 ‘구매’ 시장에서도 헤이딜러만의 색채를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